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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이야기/논, 밭 이야기

2013년 수확이야기 이리 벼바심을 끝냈고 여러분들이 찾아주셔서 올해 쌀도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4년-5년을 지은 장곡논은 올해로 계약기간이 끝나고 화신리논을 얻어 2014년부터 농사 짓게 되었습니다. 더보기
나에게 밭농사란? 농사를 업으로 삼고 사시는 분들 한데는 배부른 얘기일지 모릅니다. 저에게 밭은 취미활동을 하는 곳, 스트레스를 푸는 공간입니다.부지런히 밭일을 해야 하는데 매번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됩니다.그래서 밭이 엉망입니다. 충청도 말로는 '개갈 안난다고 하죠.' 개갈 안나는 샘이네 밭입니다.* 풀이 많이 자라서 뽑아서 이랑을 덮어주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를 들어 밭을 갈지 않고 작년에 사용한 이랑을 올해도 사용하려고 합니다. 많은 시간 밭에서 보내긴 어렵지만 시간을 쪼개서 밭에 올라가 일을 하고 내려오면 하루를 참 알차게 보낸거 같아, 마음이 커지는 느낌이 듭니다. 올해는 꾸준히 밭에 올라갔으면 하고 생각해 봅니다. 더보기
2013년 파종이야기. 작년 추석이후 개점휴업상태인 블로그를 찾아주셨던 분들 감사드립니다.귀한 걸음 해주셨는데 헛걸음 하시고 돌아가시게 해드린 것 같아 맘이 무겁습니다.어쨌든 다시 영업을 시작합니다. 5월 2일 목요일 볍씨 파종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올해는 포트 파종기를 사용해서 파종을 했습니다.포트파종은 우리나라에서 아직 대중적이지 않은 파종방법입니다. 그 이유는 모판과 파종기 그리고 이앙기 가격이 비싸기 떄문입니다.다행히 마을 동생 덕분에 포트 파종을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포트파종은 사용되는 종자와 상토양을 줄일 수 있고 한 구멍에 볍씨3~4알을 키우다 보니 튼튼한 모를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과 다르게 고마운 마을 동생의 하우스에 함께 못자리를 하게 되었습니다.(참~ 주변의 고마운 사람들 덕으.. 더보기
추카! 2012년 제3차 샘이네 모내기. 6월 7일 지난 해보다 한 주 앞당겨 모내기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올해도 기계작업은 동네총각 영철이가 힘써줬습니다. 아, 그리고 도산리논은 산들이아빠가 로타리 작업해주었습니다.그리고 파종은 전공부2학년 학생들이 도와주었습니다.모를 튼튼히(?) 키워주신 모든 전공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그리고 지하수를 넉넉히 주시고 쨍쨍한 햇빛을 맘껏 주신 하나님께 마음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한 일이 적네요. ^^ 제가 한 일이라곤 걱정과 근심이었습니다. ㅋㅋ 2012년 제3차 샘이네 모내기를 마치며 드는 생각은 "내가 노력해서 할 수 없는 일이거든 빨리 잊어버리자." (오서산이 바라 보이는 신풍리 윗논의 모내기 모습입니다) 6월 12일 현재 우렁이도 넣고 틈틈히 뜬모를 하고 있습니다.올해도 품종.. 더보기
고추 이야기 작년에 비해 일주일 늦게 고추를 심게 되었다.고추밭은 작년엔 양파를 심은 밭이다. 고추밭 준비에 며칠 시간을 들이고어제(13일) 오후에 고추를 심었다.내가 농사짓고 있는 밭은 산을 개간해서 만든 밭이기에 하늘에서 물을 주지 않으면 농사가 어렵다.그래서 고추를 심을땐 20리터 분무통을 매고 밭으로 올라간다. 고추 심을 자리에 물을 주고 나면 포트에 심어 둔 고추모를 뽑아서 고추 심을 자리에 올려 둔 다음 고추를 심기 시작한다. 뒤 돌아 보니 고추 심을 물구덩이와 올려둔 고추모가 가지런하다.가지런히 누워 있는 고추모와 물을 먹음은 구덩이가 참 평온하게 보인다. 새삼 가지런함이 주는 편안한 기분에 고추심기가 한결 수월했다.그리고 뜻하지 않게 나타난 강선생님이 일손을 도와 주셔서 샘이네 고추심기를 무사히 마칠 .. 더보기
벼 수확 (9/25) 벼 수확 후 사진입니다. 논에 물떼기를 못해서 땅이 질뻑입니다. 다음 사진을 보면 논 상태가 어떤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콤바인이 있는 곳 위에는 땅이 잘 말라 있고 아래 부분은 콤바인이 지나간 자리가 아주 선명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올해도 영철이(이웃동네 청년1) 도움으로 농사 지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영철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영철아 고맙데이 내년에도 부탁한데이" 더보기
고추심은 날 작년엔 고추를 심어놓고... 부지런히 따지못해 수확량이 그다지 많지 않았는데.. 올해는 좀 달라질 수 있을지... 근데.. 남편이 고랑을 너무 좁게 만들어서.. 난 또 핑계를 대며 게으름을 필것 같단 생각이 뇌를 스치네요...ㅎㅎㅎ 어둑 어둑 해지는 시간까지 고추밭 만들고, 심고, 물주고.. 애쓰는 아빠를 응원하러 밭에 올라갔습니다. 아들은 아빠가 하는 일을 똑같이 따라 하고 싶어합니다 그런 아들에게 일은 좀 더디지만 아들에게 이것저것 할 수 있게 배려해주는 남편과 아들의 모습이 나를 미소짓게 합니다~~^^ 더보기
감자 심었어요... 정말 오랜만이지요...^^ 너무 오랫동안 집안을 둘러보지 않고 방치한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뭐가 그리 바쁘고 여유가 없는지... 앞으론 열씸을 다해 샘이네 이야기 실어 나르도록 하겠습니다 ^^ 감자를 심은지도 2주가 지났네요~~ 작년엔 1박스 심었는데... 올해는 2박스로 양을 좀 늘려봤습니다.. 토실토실 동글 동글 이쁜 녀석들로 잘 자라주면 좋겠네요.... 환경을 생각하면 비닐을 씌우지 않는것이 맞는건데.. 샘이네는 농사만 짓는게 아니라.. 투잡을 가지고 생활하다 보니.. 그리고.. 수확량에도 차이가 많다고 하여.. 비닐을 씌우고 농사를 짓네요... ^^:: 환경까지도 고려하여 농사지을수 있는 그날까지... 아자아자~~~!!! 샘이도 아빠랑 하늬삼촌이랑 이모(하늬삼촌 아내)랑 비닐씌우는데 한목 .. 더보기
우리가족에게 산타같은 존재인 목자님 오늘 아침 남편이 나에게 물어본다. "오늘 뭐해?" 나는 또 뭘 시키려고 물어보나 싶어 "왜~?" 하고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양파좀 심을래?" 나는 단번에 "아니.. 나 혼자 밭에 가기 싫어.. 같이 하면 하겠지만...." 나는 혼자 밭에 올라가는게 싫다. 농사일을 좀 도와야 겠다 생각이 들면서도 혼자 밭에가서 뭔가 일을 부탁하면 영 내키지 않아 거절할때가 많다. 오늘도 역시...!! 그런데 뜻밖의 손님이 오셨다. 교회 목자님(일반교회 구역자님과 비슷) 힘들게 캔 생강과 인삼을 가지고 오셨다.(요새 기침이 끊어지지 않아 어려워하는걸 아시고..) 그리곤 커피한잔 마시고 나시더니 양파심으러 가자 하신다. 2시간 정도 시간있으니 같이 가자고... 몇번의 사양을 하면서 주섬 주섬 옷을 챙겨입으며 "그럼 목자님.. 더보기
양파심기 몇일전부터 고추밭을 정리하느라 애을 씁니다. 드디어 정리가 다되었다. 같은 마을에 사시는 형님이 트랙터로 밭을 갈아주시고(저희 농기계가 없어서..ㅠㅠ) 어제 비닐을 씌어놓고(쌀 작목반 간사로 일을 하고 있어서 시간이 부족하단 핑계 아닌 핑계로) 오늘 오전부터 해질때까지 양파를 심었습니다. 오후에 아들이랑 참을 싸가지고(물만두와 개떡) 올라가 보았습니다. 우와~~~~ 혼자 비닐 씌우고 혼자 양파 심고 있는 남편이 조금 안쓰럽기도 하더군요. 가지고 간 참을 풀어놓고 남편이 먹는동안 저는 사진을 찍으면서 남편을 격려해 봅니다. 근데... 언제 저 넓고 긴 밭에 양파를 다 심으려나~~ 저는 앞이 안보이는데.. 남편은 아내와 아들이 밭에 올라와 준것이 너무 너무 좋았나봅니다. 힘이 번쩍 번쩍 난다고... 고맙다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