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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이야기/논, 밭 이야기

고추 이야기

작년에 비해 일주일 늦게 고추를 심게 되었다.

고추밭은 작년엔 양파를 심은 밭이다.


고추밭 준비에 며칠 시간을 들이고

어제(13일) 오후에 고추를 심었다.

내가 농사짓고 있는 밭은 산을 개간해서 만든 밭이기에 

하늘에서 물을 주지 않으면 농사가 어렵다.

그래서 고추를 심을땐 20리터 분무통을 매고 밭으로 올라간다.



고추 심을 자리에 물을 주고 나면 포트에 심어 둔 고추모를 뽑아서 

고추 심을 자리에 올려 둔 다음 고추를 심기 시작한다.



뒤 돌아 보니 고추 심을 물구덩이와 올려둔 고추모가 가지런하다.

가지런히 누워 있는 고추모와 물을 먹음은 구덩이가 참 평온하게 보인다.


새삼 가지런함이 주는 편안한 기분에 고추심기가 한결 수월했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나타난 강선생님이 일손을 도와 주셔서 샘이네 고추심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복잡한 세상 살아가시는 님들 

몸도 마음도 가지런히 제자리에 있으면 한결 편한마음으로

세상 버텨내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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